POST
신체검사만 남았습니다.
휴~~~
안도감과 그 동안의 고생(?)이 한꺼번에 떠올라 글을 적기 전에 한숨 한번 쉬어봅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참고로 전 IT 매니저 자격으로 전문인력 신청하여 신검 받을 예정입니다.)
들쑥날쑥 한 퇴근 시간으로 영어수강 다 빼먹고 대양에서 준비하라는 서류는 항상 하나씩 부족하게 준비하고 중간에 이민을 연기할까를 수십 번도 더 생각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별 이유 없는 아내와의 신경전 이었습니다. 회사 프로젝트에 쫓겨 영어공부에 쫓겨 이게 왠 고생인가 라는 생각의 끝없는 반복에 지쳐가고 있을 때쯤 “그러길래 왜 갑자기 이민이냐며 아이 교육 때문이라면 아껴서 잘 살고 평균으로만 키우면 된다는 설득과 나이 먹어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반응에 무조건 반사 적으로 “하면 하는 거지 왜 못하냐”는 저의 짜증 섞인 반박이 서로에게 얼굴을 붉히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IELTS 12점짜리 영어 성적표를 아내 앞에 내 밈과 동시에 밥상이 달라졌고 본 서류가 통과 되고 신검통보를 받는 순간 저는 “영웅”이 되었습니다. 하!하! 지금은 다툼은 커녕 장미 빛 미래를 설계하느라 저보다 오히려 와이프가 더 적극적으로 저를 푸쉬 하기 시작했습니다.
흠…
우선 제가 어떻게 영어공부를 했는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특별한 비법은 아니므로 기대는 마시길!
사실 취업을 위해 대학교 때부터 전공보다 영어를 더 열심히 했었던 것도 있습니다. 군대 갔다 와서 복학 전 단기 연수 경험도 있고요. 하여튼 토익 점수가 꽤 좋았었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15년 정도가 흘렀으므로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암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핵커스”와 같은 무료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 잃어버렸던 감을 찾기도 하고 비디오 강좌 등 즐길 수 있는 도구를 찾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주변에 영어 잘 하는 지인들을 이용하기 시작했고요.
점심 먹고 잡담 할 때 모르는 것 질문하고 비슷한 표현은 무엇이 있고 외국에선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등등을 체크한 후 기억했다가 책보고 공부할 때 대입 시키는 방법을 썼습니다.
뭐 그 다음에야 다른 사람들 하고 비슷합니다. 무조건 읽고 외우고 나태해질까 봐 학원부터 등록하고 등등 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인 것 같습니다. 저는 술을 먹어도 절대 단 10 분 이라도 매일 책을 봤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서류 준비도 그렇게 열심히 했으면 대양 박과장님이 수고를 훨씬 덜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대양에서는 제가 신체검사에서 떨어질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조만간 시간 내서 신체검사 받고 visa수령 하면 이것 저것 주변 정리하고 내년 4~5월쯤 랜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기 전에 실컷 놀라는 김차장님 말씀에 저도 최대한 동감하며 이제는 긴장을 조금 풀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좋은 소식이 꼭 있기를 기원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