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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부모 배려하는 빈곤층 학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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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숨기기 위해 운동, 소풍 등 교내활동 사양
빈곤층 학생들이 부모의 가난을 숨기기 위해 학교에서 하고 싶은 활동을 스스로 제한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빈곤층 학생들이 가정형편 상 재정지원이 어려워 학교에서 운동부 가입이나 소풍 희망자를 조사할 때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다는 것이다.
UNSW 대학의 빈곤층 연구가인 피터 손더스 교수가 주관한 ‘차별화(Making a Difference)’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교사와 학부모뿐만 아니라11-17세 사이의 약 100명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실시해 호주 빈곤 연구 사상 최초로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학교 활동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하는 빈곤층 학생들의 심리에 대해 이 연구는 “하고 싶은 활동을 못하는 데 대한 상실감과 부모가 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느낄 비통한 심정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손더스 교수는 “형편이 좋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 보이는 데도 빈곤층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괜찮다고 답하는 경향이 있다”며 “타인이 집안 사정을 알게 되는 것을 꺼린다”고 지적했다.
빈곤층 학생들은 부모가 교직원들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전체적으로 학교와 교사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교육에 제대로 신경 쓰지 않는 교사에 대해 좌절감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손더스 교수는 “교육 시스템이 평등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난을 교사가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교육과정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지루하다고 답변했지만 열정적인 교사와 좋은 교육과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박탈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한편 호주사회융합이사회(Australian Social Inclusion Board)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15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 중 14%인 59만 명이 실직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호주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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