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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마바 케어의 그늘…무보험 불체자는 서럽다

미국에서 10년이 넘게 불법체류중인 박모(62·풀러턴)씨. 지난해 10월 소화불량 증상이 계속 돼 큰 마음 먹고 병원을 방문했다가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병원에서 입원해 수술받아야 한다고 권유했지만 뿌리치고 퇴원했다"며 "한국으로 돌아가 가족들 옆에서 생을 마감할 것"이라고 쓸쓸히 말했다.

박씨가 귀국을 맘 먹은 건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던 가족을 보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무보험자라는 이유도 한 몫했다. 박씨는 "보험이 없어 암 진단을 받는데 수천 달러를 지불했다"며 "한국에 가면 건강보험 혜택을 통해 조금이나마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여기서는 카운티 응급실 외에는 제대로 치료받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전 국민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오바마케어가 1일부터 시작됐지만 합법체류자에 한해 혜택이 제한되면서 암 등 중병에 걸린 불체자들의 괴로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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