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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한인청년 5만명이 갈 곳을 잃고 떠돌고 있다
이창무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 인터뷰
한국, ‘E-4 비자’ 발급 통과에 적극 지원
미국내 한국 기업 일자리 창출 앞장서야
‘뷰티플러스’ 설립해 40년간 K-뷰티 주도

이창무 뉴욕한인경제인협회 회장
2023년 기준, 미국에 진출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의 고용인원은 17만7000명이다. 그러나 한국 기업들은 한국인을 채용하고 싶어도 채용하지 못하는 일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바로 미국의 까다로운 취업 쿼터 제도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외국인들에게 취업비자(H-1B)를 6만5000개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마저 중국과 인도계가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한국 청년들의 미국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다. 현재
미국에서 취업을 하지 못하고 떠도는 한국의 청년들이 5만여명에 이른다는 한인 단체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하지만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세계 각국은 자국민들의 취업비자(E-4)를 FTA 체결의 조건으로 내세워 성사시킨 바 있다. 호주(연 1만500개), 싱가포르(연 5400개), 칠레(연 1400개), 멕시코·캐나다(무제한)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한국은
2012년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서도 이를 챙기지 못했고, 현재도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뉴욕한인경제인협회를 비롯해 뉴욕한인회, 미주한인총연합회,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세계한인무역협회 등이 미 의회를 상대로 한국인 전용 E-4 취업비자
통과 운동인 ‘한국과 파트너하기 법안’을 수년째 추진하고
있다. 즉 한국과 FTA체결에 따른 E-4 비자 1만5000개를
할당해 달라는 것이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창무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뉴욕한인경제인협회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오.
-저희 뉴욕한인경제인협회는 1978년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창립된 미국 최초의 한인경제단체입니다. 한인 홀세일 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설립되었고,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수출 확대에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재는
월드옥타 뉴욕지회와 협력해 공동으도 다양한 경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트럼프 행정부 이후 한인사회가 겪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력난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J비자, H비자, 학생비자, 주재원
비자 등이 모두 제약을 받으면서 대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까지 전문 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내 한인 기업들도 인력난으로 사업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고, 한국에서는 미국 취업을 희망하는 인재들이
비자 문제로 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뉴욕 포트리 소재 더블트리호텔에서 열린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제36대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창무 회장이 민승기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과 꽃다발을 받고 있는 장면(왼쪽부터 유정학 35대 회장, 이창무 회장, 민승기 선관위원장)
Q. 최근 관세 문제로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현재 한국 제품에는 1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30~50%,인도네시아 19%, 방글라데시 20%에 비해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큽니다. 다만 중국 대비 낮은
세율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K-Beauty, K-콘텐츠, K-Pop 등 한류 산업은 미국 내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마케팅과 홍보를 강화한다면 한국 제품의 시장 확산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Q. E-4 비자 의회 통과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의 계획은 무엇입인가
-저희 협회도 E-4 비자 발의를 위한 여러 활동에 공감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입니다. 지난해
제118차 회기에서는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으나, 올해 제119차 회기에서 반드시 재발의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온라인·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5000 명 이상의 서명을 모았지만, 민간 차원의 캠페인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합니다.
Q. 한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재명 정부에 특별히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단순히 E-4 비자
발의에 그치지 않고 J비자,H비자, 학생비자, 주재원 비자 등 다양한 비자 제도의 문호를 넓혀 주시길
바란다는 점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미국 진출과 취업을 희망하고 있고,
미국 내 기업들도 우수한 한국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준다면 한인 경제계는 물론 한미 양국의 협력 관계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Q. 끝으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미국 진출 이후 1991년 맨하탄 브로드웨이에 종합 헤어미용재료업체 ‘뷰티플러스’를 설립, 30년 넘게 뷰티 아이템과 헤어 산업에 종사해왔습니다. 특히 흑인을 주요 커스터머로 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일상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불가결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그만큼 미국 내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장성이 큰, 잠재력이 막대한 시장입니다.
최근
1~2년간은 중국 디지털 기업 Temu등을 비롯한 업체들의 덤핑으로 General Merchandise 시장에 심각한 침투가 발생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에서 도입된 정책처럼, 모든 미국내 수입품, 특히 소액(800달러 미만) 거래까지도
관세를 부과하는 형평성 원칙이 엄격히 준수된다면, 시장은 다시금 정상화되고 업계는 회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지난 40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시장까지 아우르는 확장과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출처: 재외동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