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POST

외국인 북한 관광하면 미국 등 출입에 문제 될까?

│서방 여행사 라선 방문 시 도장 선명

│비자 발급하는 국가에서 문제될 소지

│작년 2월 방북 후 8개국서이상없음

 


서양 여행사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북한 원정리 검문소를 통과할 때 받은 여권에 날짜와 조선 원정 국경통행검사소 도장이 찍혀 있다. 사진=YPT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북한 관광이 본격 재개되면서 여권에 북한 방문 기록이 남는 것이 미국 등 다른 나라 출입에 영향을 미칠까?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Koryo Tours)는 지난 13일 서방 여행사 관계자들이 5년 만에 북한 관광 재개를 앞두고 당국의 초대를 받아 라선(나진·선봉) 지역으로 입국하면서 받은 여권 도장 사진을 온라인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사진에는 날짜와 함께조선 원정, 국경통행검사소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찍혔다.

 

이에 대해여권에 북한 입국 도장이 찍히면 미국 등 다른 나라 여행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고려투어스는 지난 20일 별도의 공지를 통해북한 여행이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VWP)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게시했다.

 

고려투어스에 따르면 외국인이 북한을 방문할 경우, 일반적으로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대개 별도의 입국비자 서류에 출입국 도장이 찍히지만, 자국에 북한 대사관이 있는 경우 직접 방문해 여권 한 면 크기의 비자 스티커를 받아 여권에 부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외국인 대상 관광이 재개된 라선 경제특구의 경우, 비자 없이 당국의 입국 승인 후 여권에 도장이 찍힌다. 이는 결국 여권에 북한 방문 기록이 남는다는 의미다.                                          

 

캐리어를 끌고 중국 취안허 통상구에서 두만강대교를 건너 원정리 국경검사소로 향하는 서양 여행사 관계자들. 사진=YPT

러시아의 비자 대행업체비자호드(Визаход)’의 다니일 세르게예프 전무이사는단순히 북한을 방문했다는 이유만으로 비자가 거절되지는 않는다면서도대사관에서 신청서를 검토한 후 비자를 발급하는 모든 국가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RFA에 밝혔다.

 

그는 특히 러시아인의 경우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중국, 유럽 솅겐 협약국 27개국 등이 이에 해당하며, 북한은 일반적인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니므로 해당 국가들에서 추가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관련 법에 따라, 2011 3 1일 이후 북한을 방문했거나 체류한 기록이 있는 경우, 비자 면제 프로그램 대상 국적자는 예외(waiver) 승인을 받지 않는 한 전자여행허가제(ESTA) 신청이 불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국의 국민이 군 복무 또는 정부 공식 업무 수행의 일환으로 북한을 방문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ESTA 신청이 가능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방문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경우 미국 방문을 원하는 여행자는 반드시 미국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거쳐 별도의 관광비자(B1, B2)를 발급받아야 한다.

 

비자호드의 세르게예프 전무이사는단순히 평양에서 맥주를 마시고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미국 방문 계획에 영향을 받기 싫어, 북한 방문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비자 신청서나 입국 심사 과정에서 북한 방문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할 경우, 오히려 비자 발급 및 입국이 거절될 가능성이 높다불필요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정직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2월 북한이 국경 폐쇄 후 처음으로 러시아인들에게 관광을 개방했을 때 북한을 방문한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Ilya Voskresensky) 씨는당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스티커 형태의 북한 비자를 발급받았고, 아직도 여권에 붙어 있다고 밝혔다.

 

여행가이자 영상 제작자인 그는 이후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터키, 아르헨티나 등 8개국을 여행했지만, 북한 방문 기록이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SW

 

출처 : 시사주간